맛집 기록

서울 을지로 이자카야 맛집 "와타루" 데이트 장소 추천(feat.사케)

K군의 노트 2024. 11. 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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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입니다.

오늘은 을지로로 나들이를 나와봤습니다.

강남에 사는 저는 쉬는 날이면 종종 강북에 오곤 합니다.

곳곳에 살아 숨쉬는 옛 흔적이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구름은 좀 있지만 좋은 날씨네요.

이자카야 S랭크 헌터인 저는 오늘도 지도를 뒤적거려 봅니다.

그리하여 찾은 곳이 바로 이곳.

 

이자카야 "와타루"입니다.

가게 외관부터 상당히 공들인 인테리어가 눈에 띄네요.

 

귀여운 디테일의 문패가 기대감을 더욱 상승시켜 줍니다.

 

엣...?

상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저를 반겨줍니다.

여기 을지로 맞죠..?

 

마치 일본 시골 가정집의 주방..

 

저에게 일본 할머니가 계셨다면,

 

방학마다 이런 느낌의 시골집에 내려가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다다미 정취를 한껏 느끼며 주문을 하고 나면,

 

진한 베이스의 톤지루를 내어 주십니다.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조금 녹진했지만, 일행은 너무 맛있게 먹더군요.

 

술은 달지 않은 것이 취향이기 때문에 드라이한 사케를 주문해 봅니다.

도쿠리 사이즈를 시켰는데 주석 컵에 내어주시는군요.

시원함이 오래 보존되고 묵직한 그립감이 좋은 재질이라 참 좋습니다.

와타루 사시미 반판(35,000)

 

사시미 반판이 나왔습니다.

회를 좋아하지만 양이 적은 저는 반판 옵션이 반갑습니다.

감태를 함께 제공해주는 점이 좋군요.

김과는 다른 즐거운 식감이 느껴집니다.

 

단새우, 연어, 참치(오도로 및 츄도로)로 구성되어 있네요.

숙성회는 무난하게 맛있는 맛이었습니다.

특히 오도로가 기대 이상의 퀄리티였습니다.

이븐하게 녹은 해동, 이븐하게 퍼진 기름기, 이븐하게 핑크핑크한 빛깔..

청담 스시야가 부럽지 않은 오도로..생존입니다.

부타노 가쿠니(27,000)

 

다음 메뉴는 부타노 가쿠니입니다.

폭력적인 비주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부드러운 고기를 와구와구 먹을 수 있다니요.

라멘 위에 올려진 적은 양의 차슈를 먹을 때와는 다른 만족감입니다.

 

사케가 술술 들어갑니다.

청경채의 익힘 정도도 당연히 좋았구요.(안성재씨가 좋아하시겠군요)

아, 공기밥은 꼭 시켜서 함께 드시길 바랍니다.

한입 드셔보시면 알거에요. 흰쌀밥 없이 먹는 행위는 '유죄'라는 것을....

 

 

최근 을지로에 낮은 퀄리티의 이자카야가 너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보석같은 가게도 있네요.

마치 애니 속 한 장면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

 

바쁜 일상에서 잠시라도 교토 정취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그럼 저는 어딘가에 숨어있을 또다른 보석같은 가게를 찾아....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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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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